진폐증은 석탄가루, 규사, 시멘트, 용접 흄 등 미세한 분진을 장기간 흡입해 폐조직이 섬유화되면서 비가역적으로 손상되는 대표적인 직업성 폐질환입니다. 광산업, 주물업, 시멘트 제조, 용접·도장 작업자 등 분진이 많은 환경에서 일한 근로자에게서 발생하며, 초기에는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경미하지만 점차 만성적인 폐기능 저하와 산소 부족, 흉통 등으로 진행됩니다. 진폐증은 퇴직 후 수년이 지나 발병해도 업무와의 인과관계가 입증되면 산재 인정을 받을 수 있으며, 이를 위해서는 흉부 영상검사, 폐기능 검사, 분진노출 경력 등 의학적·직업적 자료를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. 흡연력이나 기저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유사 질환과의 감별 진단이 중요하므로 전문가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.
기타 직업성 폐질환
석면폐증 · 용접연기폐렴
석면폐증은 건축 해체, 보일러, 단열재 작업 등에서 석면가루에 장기간 노출되어 폐가 섬유화되는 질환으로, 수십 년의 잠복기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어 퇴직 후에도 산재 신청이 가능합니다. 또한 용접연기폐렴은 용접작업 중 발생하는 금속 흄이나 유해가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발생하며, 초기에는 단순 감기처럼 시작되지만 만성적인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두 질환 모두 명확한 노출 이력과 의학적 진단이 확인되면 산재로 인정될 수 있으며, 정확한 진단과 작업환경 입증을 위한 전문가 상담이 매우 중요합니다.